지금은 철학자를 만나야할 시간 - 서정욱 / 팬덤북스 / 2013년
서양의 철학자는 수학도 같이 했던 것 같다. 또한 생각에 머물러 있지 않고 삶에서 적용을 해 나간 사례가 많았다.
서양은 교회라는 큰 틀 속에서 그 영향에서 점점 벗어 나가고자 하는 모습이 철학자들을 통해 얼핏 보여지기도 한다. 교회의 권위에서 왕의 권위로 대중의 권위로 옮겨가며 그것을 지탱해줄 생각이 필요했는데 그것에 철학이 기여하는 것 같다.
여러 철학자를 소개하면서 잠시 그들이 살았던 환경과 삶을 엿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중에 몇구절만 소개해 보고자 한다.
머리말
숨기고자 하는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이 관음이고, 숨길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노출이다.
대부분의 철학자는 개인 생활이 노출되어 있다.
- 그렇다면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생활을 SNS에 노출하고 있는데 그들은 모두 철학자일까 라는 생각은 해본다.
베이컨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전자가 서양 문화권에서 생겨났다면 후자는 주로 동양 문화권에서 주장된다.
- 동양문화권에서는 왕이 백성들을 통치하기 위해 정보를 차단하고 글을 가르치지 않았고 정보를 통제했던 것 같다. 그럼 서양 문화권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이야기인가? 그럼 그들의 통치의 수단은 무엇이었을까?
성공을 위해서 베이컨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주의하라고 말한다.
첫째, 친구에게 자신의 진정한 목적이나 생각을 말하지 말라.
둘째, 친구와의 대화는 자신의 의견보다 질문으로 이어 가라.
셋째, 대화는 신념이나 판단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와 사실만을 제시하며 이끌어 나가라.
- 나는 이제껏 그 반대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살피는 것이 아닌 나의 생각과 계획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살아온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착하고 순수한 것이 미덕이 아니다. 앞으로는 정보와 사실을 가지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 가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베이컨은 선입견이나 편견이 우상에서 온다고 믿었다.
첫째는 인간의 성질 안에 있으면서 오류를 저지르게 하는 종족의 우상이다. 감정에 이끌리는 것이다.
두 번째 우상은 동굴의 우상이다.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 동굴을 만들고 그 속에 있기를 좋아한다.
셋째는 시장의 우상이다. 사람들은 시장에서 언어를 통해 물건을 구입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말하는 모든 언어에 해당되는 물건이 시장에 있다고 믿는 것처럼 이 세상에도 말에 해당되는 대상이 있다고 믿는다. 행운, 운명의 여신, 제1 원인, 부동의 동자와 같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극장의 우상이다. 만약 베이컨이 오늘날 살았다면 극장의 우상이라기보다는 영화나 방송의 우상이라고 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연극, 영화, 방송에서 보이는 모든 역사적인 사실을 실제와 같다고 믿는다.
- 우리는 대부분 베이컨의 말처럼 우상에 사로잡혀 우리를 강화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때로는 그로 인하여 진라에 다가갈 수 없으며 삶에 오류와 실수 때론 실패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선입견이나 편견없이 살아가는 요령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피타고라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어떻게 기하학이 발달했을까? 많은 원인 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강 하류를 중심으로 발달한 삼각주다. 나일 강 하류의 삼각주는 땅이 비옥해 농작물이 풍부했지만, 홍수는 항상 골칫거리였다. 홍수가 지난 다음에도 서로의 땅을 구별하기 위해 기하학이 발달하지 않았을까?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을 갖고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역도 마찬가지다.
-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평지인데 농업을 하기 때문에 날씨를 미리 알아보기 위한 천문학이 발달했다는 것과 같은 이치인것 같다. 아마도 이 당시 철학자들은 사회의 주류로 기하학을 통해서 땅을 측정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했다는데 공감이 된다.
데카르트
데카르트의 학문 연구 방법은 지금까지 배워 안 지식과 상식에 의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종교가 가르친 내용과 과학이 가르친 내용의 차이다.
- 중세시대까지 교회는 사회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감히 교회의 권위에 어떤 것도 대항해서는 안되는 시기였으며 사회는 교회안에 있었다. 그런데 그런 권위가 철학자, 수학자, 과학자들에 의해 점차 약해져 오늘날은 교회는 사회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다. 만약 교회의 지도가 절대적인 진리라고 생각하며 삶에 안주 했었다면 지금과 같은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당시 지식이란 중세 철학이 남긴 스콜라 철학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이 전부였다. 스콜라 철학은 신에 대한 지식이 많이 담겨 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스콜라 철학의 지식에 의문을 품었던 데카르트는 기존의 지식을 의심함으로써 보다 확실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 지금도 교회의 권위가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성경의 의함이 아닌 목회자 개인이나 교파의 이익에 따라 잘못 적용되는 관행이나 악습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당시에도 그런 의심이 불경스럽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을 것이지만 그런 의심이 진리로 향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교회가 지도해주는대로 모든것을 그대로 수용한다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좋지 않은 것도 있다고 본다. (물론 성경 자체를 의심하진 않는다라는 전제하에...) 사람과 교회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첫 번째 데카르트의 법칙은 명증성이다.
두 번째는 분석의 법칙이다.
셋째는 종합의 법칙이다.
넷째는 열거의 법칙이다.
이상 네 가지 법칙을 정한 데카르트는 적용할 대상을 정했다. 즉 의심할 대상을 말한다. 그가 의심하는 대상은 학문뿐 아니라 관습과 상식도 포함한다.
첫째, 종교가 존재하는 한 종교에 대한 학문은 진리다.
둘째, 개인의 주관적인 편견, 선입견, 혹은 전제와 가설은 의심의 대상이다.
셋째, 상식에 의해 승인된 진리도 방법적인 회의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데카르트는 생각했다.
넷째, 인간의 감각을 의심했다.
다섯째, 철학적인 진리는 동서고금을 통해 절대 바뀌어서도 안 되고 변해서도 안 된다고 본 데카르트는 전통과 관습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데카르트는 기존의 사회의 틀에서 정주하지 않고 그 틀 밖으로 나가기 위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던 철학자인것 같다.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의 아버지는 조각가였다.
소크라테스의 어머니는 애기를 받아 주는 산파였다.
소크라테스는 조각술과 산파술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대화를 이용하였다.
소크라테스는 다이몬을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주지 않는 ‘양심의 소리’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소크라테스는 존재하는 신인 다이몬을 믿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자신은 다이몬이란 실제 존재하는 신을 믿으며, 신을 믿는 자신은 절대로 무신론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소크라테스를 사형으로 몰고 간 두 번째 죄목은 아테네의 건강한 젊은이들의 영혼을 빼앗고 타락시켰다는 죄이다.
젊은 사람들이 예의를 무시하고 어른에게 말대답을 하는 이유는 소크라테스가 대화법을 통한 변증법을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아테네 귀족들은 믿었다.
- 소크라테스는 매우 자유로운 사람이며,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주었던 사람이었나보다. 물론 지금까지도 그 이름이 회자된다. 또한 다이몬이라는 신은 지금도 많은 이름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것 같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생활에 실제적 영향을 주는 신인것 같다.
이 외에도 여러 철학자가 소개 되었지만 이방면에 문외한이라 흥미롭게 보았고 지금도 주변환경에 그저 적응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닌 반복적 질문을 통해 더 낳은 생각을 찾아내고 더 발전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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