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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트렌드 코리아 2021 - 김난도 등

by 나를단련 2021. 3. 17.

참 좋은 세상이다.
영화도, 음식도, 이제는 책도... 모든 것이 적은 돈으로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더불어 얼마나 효율적으로 그런 것들을 활용하는 가에 대한 것이 숙제로 남는다. 그렇다고 조급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다. 마치 서퍼가 파도타기를 하듯 다가오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즐기면 되니까.

지인의 소개로 '밀리의 서재'라는 앱을 알게 되었다. 최근 많은 광고로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책 좋아하는 분이 소개하니 더욱 관심을 갖게 되어 그날로 무료 한 달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월 구독료는 9,900원이니 한 권의 책값으로 여러 권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치 예전에 월회비 내면 책을 빌려주는 책방과 같은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들어온 버전인데 더욱 편리하고 저렴하다. 그러나 전자책이므로 우선 전자책을 보는데 익숙한 사람이면 더욱 좋겠고, 나 같은 경우도 몇 년 전부터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선호하여 읽기 시작했기에 보는 데는 전혀 무리가 되지 않았다.

어떤 책을 읽을까? 하던 차에 '트렌드 코리아 2021'이라는 책이 눈에 띤다.
그래.. 트렌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겨났다. 나는 사람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는데 다소 서툰 편이라서 그런 것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욱 좋은 점은 전자책으로 읽기도 하지만 듣기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책은 2021년 트렌드만 이야기했던 것이 아니라, 이전에도 시리즈 물로 2020년, 2019년 등 몇 년 전부터 트렌드를 예측해 매년 발행해 왔으며, 나름대로 잘 맞추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

2021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조금 생소한 용어가 많았는데, 내용을 보면 많이 익숙한 내용이니 소개해 본다.
1. 브이 노믹스 :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바꾸게 될 경제를 의미한다.
2. 레이어드 홈 : 집이 의식주의 기능에서 업무와 휴식, 놀이와 창의 기능을 겸하고 인근 동네로까지 공간이 확장된다.
3. 자본주의 키즈 : 새로운 경제관념으로 무장한 미래의 주역이다.
4. 거침없이 피보팅 : 축을 옮기듯이 방향성을 상시적으로 수정해 변화하는 시장을 상대한다.
5. 롤코 라이프 : 롤러코스터 라이프의 줄임말인데, 롤러코스터처럼 변화무쌍한 세대인 z세대가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
6. 오하운 : 오늘 하루 운동, 운동이 붐이다. 건강에 방심하지 않는 MZ세대의 특징이다.
7. N차 신상 : 중고시장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역할을 한다.
8. CX 유니버스 : 고객 경험을 Customer eXperience라고 하는데, 특정 브랜드의 세계관을 함께 공유한다.
9. 레이블링 게임 : 멀티 페르소나 시대에 나는 진정으로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게임에 몰두한다.
10. 휴먼터치 : 언택트 시대에 인간적 접촉을 보완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단어는 매우 어렵게 느껴지지만 대부분 이미 우리 일상에서 적용되고 있거나 적용해 나가야 할 것들을 잘 정리해 놓은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개인도 물론이지만 지역과 조직사회에서도 필요한 내용으로 역으로 얘기하면 개인이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도 이런 내용들을 잘 이해해야겠고, 개인을 상대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도 이런 내용을 잘 알아야 생존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저 어렵지 않게 잠시 생각하여 풀어보면,
코로나 19의 팬데믹 이전에서 이런 흐름은 서서히 있어왔는데, 코로나 19로 인하여 보다 빨리 적용된 부분들이 많다. 경제의 방향도 달라지고, 우리의 삶도 갑작스레 선회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방향은 원래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이라는 것이다. 개인을 좀 더 존중하는 사회가 되고, 바이러스로 인하여 접촉을 최소화하며, 다른 수단인 온라인으로 만남을 이어가되 그 안에서 인간미를 찾고 있고, 금방 좋아하다가도 금방 싫증이 나서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찾고, 거기에 맞추어 기업은 빨리빨리 고객의 필요를 찾아야 하므로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런 삶을 사는 개인은 진정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궁금해하여, 자신 주변에 물건을 통하여 자신을 바라보는...

참, 어떻게 보면 정신없는 사회에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가운데서도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정해서 매일매일 꾸준하게 나가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어떤 것은 취하고, 어떤 것은 버리고, 나의 선택의 문제이지만 기준을 잘 정하여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트렌드의 파도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파도에 덮이게 된다.

이제 트렌드는 어떻다는 것을 알았으니, 나의 선택을 고민해 보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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