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책모임에서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 나를단련
내가 지난 3년 이상 2주에 한 번씩 했던 책모임을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궁금했다.
'어떻게 잘 읽고 있을까?'
'그 사람은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리고 너무 궁금해서 카톡으로 안부를 물어보았다.
그런데, 정해져 있는 책이 아닌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을 읽고 있다고 했고,
그 책 내용으로 책모임에 참석해도 되겠냐고 물어본다.
나는 방향이 조금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답글을 보냈다.
우리의 인생은 속도보다도 방향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살아오면서 그 방향이 모를 때가 많다.
그런데, 책모임을 안내하며 그 방향은 어떻게 정하는 게 맞는 방향일까 생각해 보았다.
그 방향은 목표이다.
목표는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목표에 따라서 얻어지는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는 책모임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생각을 폭넓게 얻어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그 책을 읽어야 하고 생각해야 하며, 내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이야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특별히 '재미있게'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그 재미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과 매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내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고 싶고, 나에게 관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가 왜 어렸을 때부터 공부라는 것을 열심히 할까?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이다. 목표가 분명하지 않는가?
그럼 왜 좋은 대학을 가야 하는가?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서다. 이것 역시 목표가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까지도 목표의식 없이 공부해야 할 시간에 놀고, 쉴 시간에 다른 것을 해서 몸을 피곤하게 만들고...
우리 대부분은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왜? 이 책을 읽어야 대화가 되는데, 저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은 인생을 살기 때문이다.
그럼 다시, 왜 좋은 직장에 가야 하는가?
돈을 많이 주어서? 물론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럼 돈은 왜 많이 주는데?
그 회사가 수익을 많이 내니까...
그럼 그 회사는 수익을 어떻게 많이 낼까?
물건을 많이 만들어 파니까...
결국 무엇을 팔아서 수익을 내는 거구나..
그럼 그 물건을 잘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잘 만들고 사람들에게 필요하거나 구매에 대한 매력이 있어야지.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그 물건의 가치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구매 매력을 갖게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위의 모든 목표는 절대적인 지표가 아니라, 모두 상대적인 지표이다.
다른 사람보다 공부를 잘해야 좋은 대학에 가고
다른 사람보다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장에 가고
다른 사람보다 물건을 잘 만들거나 잘 팔아야 승진도 하고 돈도 많이 버는 것이다.
결국 상대적인 경쟁 사회에서 다른 사람보다 매력이 있어서 무엇인가 내 이야기를 듣고 물건을 사던 시간을 가져오던 정치를 하던 할 수 있는 것이다. 공부 안 해도 그런 매력이 있어서 다 된다면 굳이 공부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기 위해 오늘도 부단이 책을 통해 인생 공부를 하고, 또 책모임을 통해 함께 뛴다.
마라톤 경기를 예를 들어본다.
5km이던 풀코스 마라톤이던 함께 뛰는 사람들의 결승선은 같다.
그리고 참가한 나는 꼭 일등이 아니더라도 완주하면 성취감이 생긴다.
그렇지만 만약 결승선이 아닌 다른 곳으로 뛴다면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그 경기에 참가할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완주하여 성취감을 갖게 되는 사람은 어느 날 우연히 한번 경기에 참여해서 그런 성취감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경기에 참가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한 과정에 대한 보답이기 때문에 더욱 성취감이 생기는 것 같다.
며칠 후면 다시 2주일 만에 책모임을 한다.
아직도 읽고 있는 책이 머릿속에서 잘 정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엇을 읽었는가? 무엇을 깨닫게 되었는가? 나는 그로 인하여 어떻게 내 인생의 방향을 보정하며 나갈 것인가?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결승선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 결승선에서 완주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꾸준히 정해놓은 과정을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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