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논리적 생각의 핵심 개념들 - 나이절 워터번
우리는 일상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합니다. 때로는 나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말을 이용하여 서로 갑론을박이 이루어지기도 하지요. 이 책은 그런 논쟁에 있어서 논증의 예를 구체적으로 들어 우리에게 좋은 논증으로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가는데 도움을 주고, 또 지금처럼 많은 논증이 오가는데서 그것이 어떤 논증인지 알고 대처하기 위한 분별력을 가질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논쟁을 잘하고 싶고, 좋은 논증과 나쁜 논증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항상 옆에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구성이 사전식으로 가나다 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두고 찾아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낯선 주제라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몰랐는데, 몇번 읽고 지나고 나니 좋은 의도의 책임은 확실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와 상대방의 말을 잘 귀담아 듣고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느낍니다.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네가지를 소개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항목들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첫째, 한통속으로 몰아가기 등과 같이 논쟁 중에 흔히 사용하는 수단을 다루는 항목들이다. 둘째, 은연중에 현혹되기 쉬운 오류에 대한 것들로서 상호관련성과 인과관계의 혼동이나 반 고흐 오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셋째, 가설 배제하기나 정치인의 대답과 같은 설득과 회피의 기술이 있다. 마지막으로, 소망적 사고처럼 명확한 사고를 방해할 수 있는 심리적 요소를 다루는 항목도 있다.
1. 논쟁중에 흔히 사용하는 수단
2. 은연중에 현혹되기 쉬운 오류
3. 설득과 회피의 기술
4. 심리적 요소
갈지자 행보 zig-zagging 논쟁에서 비판을 막기 위해 주제를 이리저리 옮기는 행위
저의 경험상 그동안에는 논쟁이 이루어질때 어떤 원리, 예를 들어 태권도를 배울때 품세를 익힌다거나 어떤 운동도 기본자세를 배우는 것처럼 논쟁의 기본원리가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아~ 말과 논쟁에도 기본적인 원리가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이 갈지자 행보라는 정의는 우리가 흔히 쓰지 않지만 자주 그런 상황은 접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논쟁의 기술도 잘 훈련된다면 좋은 의도로 쓰일 것 같고 반대로 잘 이해한다면 상대방의 논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아서 몇번 읽게 되었는데, 세번쯤 일어보니 제목과 정의된 부분만 보아도 안에 내용이 떠오르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정의만 보고도 내용이 안떠오를 때는 책을 조금읽어 나가면 쉽게 알수 있지요.
감상벽 sentimentality 대상을 지나치게 이상화한, 상황에 맞지 않는 불필요하고 불균형적이며 부적절한 감정
넌 너무 센치해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 나와 소개해 봅니다. 감상적인 사람은 어떤 상황이나 대상을 자기 주관적으로 재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 부적절한 감정으로 표현합니다. 또 여기서도 소개되듯이 '소망적 사고'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즉 자신이 생각하고 소망하는 방향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진실을 왜곡해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것을 적용해 본다면, 상대방이 그런 감정으로 판단하는 것인지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고, 나 역시도 그런 편향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잘 헤아려 봐야 할 것입니다.
건전한 논증 sound argument 형식이 타당하면서 전제와 결론이 모두 참인 논증(※ 타당성)
최근에 국민의 힘에서 진행되는 대변인 토론 배틀을 잠시 본적이 있는데, 건전한 논증인가 하며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타당해야 한다고 하는데, 역시 훈련된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대체로 그런 것 같습니다. '참 말 잘한다.' 마치 트로트 경연대회처럼 논쟁의 경연대회가 진행되는 것도 참으로 신기하고, 한편 당연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귀납법 induction 참인 전제가 결론을 믿을 만한 좋은 근거를 제시하지만, 도달된 결론이 반드시 참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추론 방법
귀납법의 전형은 다수의 경험적 관찰로부터 일반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예전에 학교다닐때 논리관련된 수업에서 귀납법과 연역법의 내용을 교육받았던 생각이 나네요.
수많은 장미를 관찰할 때, 모든 장미에서 강한 향이 났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그 관찰 결과에 기초해서 모든 장미는 강한 향을 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는 귀납적 추론이다. 이는 또한 유비논증의 방식을 따른다.
장미의 관찰, 공통점을 도출, 장미의 일반화가 귀납적 추론이며, 유사한 것을 비교하여 논리적 증거로 삼는다 정로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찰한 모든 장미가 강한향이 났어도 세상의 모든장미는 향이난다 까지는 말할 수 없는 것이고, 즉 결과는 참이 아닐 수 도 있다는 거지요. 참 말이 어렵습니다.
논증 argument 결론을 뒷받침하는 추론
단순하게 말싸움이 아니라 결론을 믿을만한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들 그렇게 합니다’ ‘Everyone does it’ ‘한통속으로 몰아가기’에 기초하는 것으로, 나쁜 행동에 대한 간편하지만 부적절한 변명
신호등의 빨간불일때 건너다가 경찰에게 걸린 사람이 다들 그렇게 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합리화 내지는 소망적 사고에서 나온 말로 적절한 논증이 아닙니다.
대인 논증 ad hominem move ‘사람을 향한다’라는 뜻의 라틴어 ‘ad hominem’에서 온 말
어떤 의사가 자신은 건강관리를 하지 않으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는 사실에 대해 사람에 대한 비판인지, 주장에 대한 비판인지를 잘 구분하여 주장과 관계없다면 비형식적 오류로 잘못된 것입니다.
도박꾼의 오류 gambler’s fallacy 운으로 좌우되는 게임에서 지면 질수록 다음번에는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믿는 오류
이것도 매우 인상깊에 보았는데, 동전의 한면이 나올 확률이 50%이기에 도박꾼이 매번 잃고 나면, 이제는 딸수 있는 확률에 가까워 진다는 것은 오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확률이 좁혀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50%의 확률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형식적인 오류 이지요.
민주주의의 오류 democratic fallacy 투표를 통해 확인된 다수 의견을 모든 문제에서 진실이자 신뢰할 만한 지침으로 여기는 신뢰성 없는 추론 방법
민주주의의 다수결의 원칙으로 정해졌다고 해서 그 논증이 항상 옳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비형식적 오류와 소망적 사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탈원전을 결정했던 정부의 방침이 생각이 납니다. 히로시마 원전사고 후에 원자력 발전을 여론과 다수의 의견으로 변경했던 것에 대한 것이 생각납니다. 탈원전, 사대강 등 여러가지 사항들은 그게 옳은지 옳지 않은지는 시간을 두고 잘 따져봐야 겠습니다. 물론 그 밖에도 많은 비슷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또 생각나는 것은 어느 분야의 전문가라고 모든 분야에 권위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도 우리는 오류를 자주 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 고흐 오류 Van Gogh fallacy 소망적 사고가 결합된 신뢰성 없는 약한 유비의 논증 형식
계속 읽다가 보니 여러 오류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류를 많이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이 오류는 반고흐와 나를 동일시 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고흐가 어려운 화가인데, 성공했으니까 나도 어려운 환경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으니 나중에 성공할 것이다? 참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이렇게 설명한 작가의 이야기가 신선했습니다.
여하튼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기에는 어렵지만 막상 책을 찬찬히 읽어가다보면 대체로 이해는 갑니다.
우리는 여러 논쟁의 환경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 개인의 이야기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가? 상대방의 대화에서 상대방의 논리적 오류를 어떻게 잘 찾아가면서 나의 논리적 오류를 제거하며 내 주장의 진행해 나갈 것인가? 우리 사회의 여러 매체에서 떠들어 대는 많은 정보의 홍수에서 나는 어떻게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구별해 내 가며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 볼수 있도록 해준 책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어본 일회적 독서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다시 잘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초적으로 유비, 비형식적 오류, 소망적 사고는 마음에 잘 새겨서 살면서 적용해 나가볼 것을 다짐합니다.
유튜브에 80년대 선풍기 괴담이 있는데, 전문와 언론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대로 믿고 받아드릴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은 뜻은 없은지 잘 분별해야 겠다는 생각에 소개해 봅니다.
https://youtu.be/cExUoS4meJA
여기 또 하나의 분별이 필요한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각자의 주장과 논증이 각기 진행되므로 우리는 가장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본질을 알고자하는 훈련과 능력이 필요합니다.
https://youtu.be/SDQ8CVZ51fM
요즘은 텔레비젼에서 연예인들을 패널로 놓고 마치 전문가 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그 사람들이 이야기 한 것은 전문적이지 않음에도 팬들은 따라하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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