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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강연 : 쪽팔리게 살지 맙시다 - 김지윤 정치학 박사

by 나를단련 2020. 6. 5.

오래전 고등학교때 학교에서는 시험감독이 없는 시험을 봤다.

그럼에도 부정행위는 없었다.

그때는 부끄러움에 예민했던 청소년 시절이었다.

청렴은 부끄러움을 아는데서 시작된다.

사람은 도덕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과 그렇지 않은 마음 속에서 갈등을 하게된다.

그런 갈등속에서 양심적, 윤리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도덕적 각성의 메세지는 사람의 행동을 변화 시킨다.

 

긍정적 허세가 힘이 있다는 일화가 하나 더 있다.

미국 유학시절 동경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주미 일본대사에 근무하는 일본친구가 있었다.

그때 기관에서 보내준 교육연수는 여유있게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친구는 그렇게 보내지 않았다.

그래서 왜 그렇게 일반적으로 생활하지 않는가를 물었더니 그렇게 하면 스스로가 쪽팔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잘못을 지적하면 관행이라고 답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있어?'하고 눈감아 준다.

그렇게 청문회를 통과한 사람은 상위계급에 올라간다.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으면 부정행위 쯤은 인정해 주는 나라인 것이다.

 

한 개인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사회가 얼마나 용인해 주는가에 달려있다.

부정행위를 하는 사람의 마음은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벗는다'의 속담과 같을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부정행위를 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지금 하는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마치 보험성 용서이다.

 

그런것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존심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야 청렴한 사회가 된다.

청렴이라는 것이 막연한 이야기가 아닌 사회밀착형의 이야기다.

자존심을 잘 지켜야 한다.

그래야 부끄러움을 모르고 행동하는 사람에게 지적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자존심이 강한 청렴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참고 : 쪽팔리게 살지 맙시다 | 세바시 10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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