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습
1. '오우가'에서는 다섯 자연물을 친구로 (의인화) 하여 표현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사랑과 인간이 지녀야 할 덕성에 대해 노래하였다.
2. '오우가'에서는 '물'의 영원함, '바위'의 (불변성), '소나무'의 지조와 절개, '(대나무)'의 욕심 없음과 지조, '달'의 밝고 과묵함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상에 대한 시인의 생각을 드러냈다.
3. '오우가'는 조선 시대에 쓰인 (시조)로, 형식적 특성을 맞추기 위해 종장의 첫 음보를 세 글자로 구성하였다.
⭐ 수필(隨筆)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 수필의 특성
"누구나, 자유롭게, 무엇이든!"
1. 형식에 제약이 없다.
2. 소재가 다양하다. ; 신변잡기적
3. 비전문적이다.
4. 개성적, 고백적이다.
수필의 종류
- 경수필 :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과 그에 대한 글쓴이의 느낌, 생각을 쓴 글
예) 일기, 편지, 기행문 등
- 중수필 : 사회적인 문제 등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철학적, 논리적, 객관적으로 쓴 글
예) 평론, 칼럼 등
수필을 읽을 때 집중할 점
글쓴이의 경험, 그로 얻은 깨달음이 무엇인지 찾기
나의 삶을 성찰하고, 이 글로부터 배울 점은 무엇인가 고민하기
내가 살고 있는 사회와의 연관성 찾기
사막을 같이 가는 벗 - 양귀자
(가) 학창 시절에는 유별나게도 학년이 바뀌고 반이 바뀌어
* 글쓴이의 학창 시절 회상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신학기가 싫었다. 마음으로 간절히 원했던 친구는 거의 언제나 다른 반으로 가 버렸고, 한 반이 되지 않기를 빌고 빌었던 친구는 어김없이 한 반으로 편성되곤 하는 불행 아닌 불행 앞에서 얼마나 많이 속상해 했는지 모른다.
☞ 친한 친구와 헤어져야 했던 신학기에 대한 기억
(나) 그래서 학년이 바뀌면 처음 얼마 동안은 늘 마음을 잡지 못했다. 아침에 눈을 떠 학교에 갈 일을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싸늘해지곤 하던 그 느낌을 지금도 나는 선연히 떠올릴 수가 있다.
* '나' : 글쓴이 자신을 나타냄.
☞ 마음을 잡지 못했던 신학기
*선연히 : 실제로 보는 것같이 생생하게
내용 연구
이 글의 구조
현재(어른) → 학창시절
회상
어른이 된 현재 학창시절의 신학기를 회상함.
(다) 특히 운동장 조회나 체육 시간 같은 때 친한 친구도 없이 외따로 떨어져 그 지겨운 시간을 견딜 생각을 하면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을 지경이었다. 게다가 점심시간은 또 얼마나 무렴한지, 친하지도 않은 짝과 김치 국물 흐른 도시락을 꺼내 놓고 밥알 씹는 소리까지 서로 환히 들어 가며 밥 먹을 생각을 하면 입맛도 달아나 버렸다.
* 친하지 않은 친구와 밥을 먹는 점심시간의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함.
*무렴한지 : 염치가 없음을 느껴 마음이 부끄럽고 거북한지.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가만히 살펴보면 어느새 하나둘씩 친한 친구를 만들어 저희들끼리 밥도 먹고 조회 시간에도 나란히 서서 다정하게 속살거리는데, 그 속에서 혼자만 외톨이로 빙빙 돌고 있는 아이는 나 하나뿐인 것처럼 생각되곤 했다.
☞ 친한 친구 없이 견뎌야 했던 신학기에 느꼈던 지겨움과 (외로움)
*속살거리는데 :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자질구례하게 자꾸 이야기하는데.
(라) 그 지독한 소외감은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다. 여름 방학을 할 때쯤이면 운동장 조회나 점심시간을 외롭게 하지 않을 단짝 한 명 정도는 발견하기 마련이니까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 주었던 셈이다.
☞ (시간)이/가 지나면서 단짝 친구를 발견함.
(마) 그러나 역시 시간이 흐르면 신학기 또한 어김없이 다시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러면 이별과 탐색, 그리고 그 지독한 소외감에 시달리는 쓸쓸한 나날이 잊지도 않고 이어지는 것이었다.
☞ 신학기가 될 때마다 (소외감)을/를 느꼈던 기억
(바) 이제는 반이 나뉘고 새로운 급우들한테서 낯섦을 실컷 맛봐야 하는 신학기 따위는 영영 내 곁에서 사라졌다.
*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었음.
그 대신 사랑하고 믿어주는 것보다 시기하고 미워하며, 또는 빼앗고 속이는 일이 더 많은 황폐한 세상살이에 낯가림하며 사는 나날 속으로 내던져지고 말았다. * 어른이 된 현재의 삶이 더 힘겨움.
☞ 어른이 된 현재의 황폐한 세상살이
ㅇ 이 글의 구성
<이 글에서 말하는 이>
- '나' = 글쓴이 자신을 나타냄
- 어른이 된 '나'가 학창 시절을 회상함
<글쓴이가 회상한 내용>
- 학창 시절에 신학기마다 반이 바뀌어 친한 친구와 헤어져서 지내야 했던 기억
- 그 당시에 낯섦, 외로움, 괴로움, 소외감 등을 느꼈음.
<어른이 된 글쓴이의 생각>
- 인생은 신학기의 낯섦보다 더 힘든 일들이 많음
(가) 망망대해를 헤매는 것처럼 힘든 인생의 항해는 신학기
* 직유법 / * 은유법 → '인생'을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에 비유함.
잠시의 외로움을 극복하는 일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두려움 가득한 일이다. 삶은 고난투성이고 끝없는 인내를 요구하기만 하는데, 홀로 헤치는 파도는 높고 거칠기만 한 것이다.
* 은유법 → 살면서 겪게 되는 고난, 시련
☞ 삶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듯이 두렵고 힘든 일임.
*망망대해 : 한없이 크고 넓은 바다.
(나) 바로 이때에 영혼을 함께 나눌 친구가 절실히 필요해진다. 인생이란 험난한 항해를 같이 겪고 있다는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친구, 혹은 내 삶의 따뜻한 동반자라는 느낌이 전해져 오는 친구와
* 글쓴이가 생각하는 '참다운 벗'
같이 있는 시간에는 이 세상도 한번 살아 볼 만하다는 용기가 솟는다. 그런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서로 교환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적어도 실패한 삶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이다.
☞ 힘겨울 때(영혼)을/를 함께 나눌 친구가 있다면 실패한 삶이 아님
*돈독한 : 도탑고 성실한.
(다) 살아가면서 그런 우정을 가꾸는 이들을 종종 만난다. 비록 나의 친구는 아니지만 그 모습을 보는 일은 참 아름답다. 언젠가 친구가 사업에 실패해서 낙향하여 쓸쓸히 살아가는 것을 안쓰러워하다 못해 자기도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 친구 옆에서 땅을 일구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다.
*낙향하여 : 시골로 거쳐를 옮기거나 이사하여.
이미 결혼하여 각각의 식솔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한테는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양쪽 집의 가족들 모두는, 한결같이 이렇게 말하였다. 냉혹한 이 세상에 대항하기 위해 두 집이 힘을 합쳤으니 얼마나 든든하냐고. * 도치법
☞ 영혼을 함께 나누는 친구 사이를 보았던 예
*식솔 : 한 집안에 딸린 구성원.
(라) 누군가는 말했다. 친구 없이 사는 일만큼 무서운 사막은 없다고. 또 누군가는 말했다. 친구없이 사는 것은 증인 없이 사라지는 일이라고. * 도치법, 은유법
그 말들을 새기고 있으면 불현듯 마음이 찡해 온다. 나는 지금 무서운 사막을 홀로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 내 삶의 의미를 설명해 줄 단 한 사람의 증인도 없이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 자신에게 진정한 친구가 있는지 (성찰)해 봄
(마) 하지만 우정은 상호 간의 교류이다. 일방적인 행위가 결코 아니다. 말하자면 내가 먼저 쌓아야 할 탑이고 내가 밭을 경작해서 맺어야 할 열매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탑을 제대로 쌓는 사람, 혹은 빛깔 곱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사람은 참 드물다. * 은유법 → 우정을 '탑', '열매'에 빗대어 표현함.
친구는 많지만 진정으로 벗이라 부를 만한 이는 몇이나 되는지, 그것만이라도 한 번쯤 되새겨 보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 설의법 :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사실을 의문의 형식으로 표현하여 그 사실을 강조하는 방법.
우리한테 참다운 벗이 없다는 말은 곧 우리가 누군가에게 참다운 벗이 되어 주지 않았다는 말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 참다운 벗과 교류하는 방법 제시
☞ 상호 간의 교류인 우정을 위해 자신이 참다운 벗이 되었는지 성찰해야 함.
(바) 세상이 참 각박하다고들 말한다. 세상이 온통 거짓과 불화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 과장법
그러면 그럴수록,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따뜻한 가슴일 것이다. 그리고 또한 누군가에게 따뜻한 가슴이 되어 주는 일일 것이다.
☞ (각박)한 세상을 살기 위해 진정한 친구가 필요함.
*각박하다 : 인정이 없고 삭막하다.
ㅇ 이 글 속 '사막'의 상징적 의미
비가 오지 않고 척박한 땅 → 각박하고 고난으로 가득 찬 세상
=> 험난한 '사막'같은 세상을 같이 갈 수 있는 친구를 얻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ㅁ 한 눈에 보기
양귀자, '사막을 같이 가는 벗'
ㅇ 갈래 : (수필)
ㅇ 성격 : 체험적, 회상적, 고백적, 성찰적
ㅇ 제재 : 진정한 (친구)의 의미
ㅇ 주제 : 진정한 친구의 의미와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한 방법
ㅇ 특징
- 작가의 (경험)과 이를 통해 깨달은 바를 제시하고 있다.
- 직유법, 은유법, 도치법, 설의법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을 사용하여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문제
01. 이 글의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ㄱ 글쓴이가 겪은 일화들을 공간의 이동에 따라 나열하고 있다.
ㄴ 글쓴이가 대상에게 편지 형식으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ㄷ 글쓴이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문제를 극복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ㄹ 글쓴이가 특정 대상과의 갈등에 대한 해결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ㅁ 현재의 글쓴이가 과거의 일을 회상하며 학창 시절의 느낌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고 있다.
답 : ㅁ
중요
03. 이 글의 내용을 글쓴이가 일기로 썼다고 가정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a 올해도 나는 친했던 친구들과 헤어져서 다른 반이 되어서 무척 속상하다. b 쓸쓸하게 보내야 하는 신학기가 무척 견디기 힘들다. c 다른 친구들은 벌써 친한 친구들이 생긴 것 같은데, 나만 혼자 있는 것 같다. d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e 이제는 친구들이 많아져서 신학기가 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ㄱ a ㄴ b ㄷ c ㄹ d ㅁ e
답 : ㅁ
08. a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모두 고른 것은?
a 누군가는 말했다. 친구 없이 사는 일만큼 무서운 사막은 없다고. 또 누군가는 말했다. 친구 없이 사는 것은 증인 없이 사라지는 일이라고.
ㄱ. 어떤 대상을 다른 대상에 직접 빗대어 드러내고 있다.
ㄴ. 문장의 앞뒤 순서를 바꾸어 표현함으로써 단조로운 느낌을 없애고 있다.
ㄷ. 하나의 원관념을 다른 보조 관념을 활용하여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ㄹ. 사람이 아닌 대상을 사람처럼 표현하여 대상의 특징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1 ㄱ, ㄴ 2 ㄱ, ㄷ 3 ㄴ, ㄷ 4 ㄴ, ㄹ 5 ㄷ, ㄹ
답 : 3
해설 : 도치법, 은유법
ㄱ 직유법
ㄴ 도치법
ㄷ 비유
ㄹ 의인법
09. ㄱ 과 같은 표현 방법을 사용한 것은?
ㄱ 인생이란 험난한 항해
1 내게로 달려오는 산
2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3 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
4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5 바퀴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
답 : 2
해설 : 은유법
1 활유법
2 은유법
3 의인법
4, 5 직유법
10. ㄴ에서 (1) 비유가 사용된 부분 두 곳을 찾아 쓰고, (2) ㄴ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문장을 완성하시오.
ㄴ 말하자면 내가 먼저 쌓아야 할 탑이고 내가 밭을 경작해서 맺어야 할 열매인 것이다.
답 : (1) 쌓아야 할 탑, 경작해서 맺어야 할 열매
(2) 내가 먼저 참다운 벗이 되어야 한다.
핵심 정리 노트
양귀자, '사막을 같이 가는 벗'
▶️ 갈래 : 수필
▶️ 주제 : 진정한 친구의 의미와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한 방법
▶️ 이 글에 사용된 표현 방법
- 직유법 : '~같이', '~듯이' 등의 형식을 사용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직접적으로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
예) 망망대해를 헤매는 것처럼 힘든 인생
- 은유법 :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른 대상과 동일한 관계로 표현하는 방법
예) 인생의 항해, 파도, 무서운 사막, 증인 없이 사라지는 일, 탑, 열매 등
- 설의법 :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사실을 의문의 형식으로 표현하여 그 사실을 강조하는 방법
예) 그것만이라도 한 번쯤 되새겨보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 과장법 :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보다 지나치게 크게 또는 작게 표현하여 강조하는 방법
예) 세상이 온통 거짓과 불화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 도치법 : 문장이나 구의 정상적인 순서를 뒤바꾸어 내용을 강조하는 방법
예) 누군가는 말했다. 친구 없이 사는 일만큼 무서운 사막은 없다고.
모든 언행을 칭찬하는 자보다 결점을 친절하게 말해주는 친구를 가까이하라. / 소크라테스
수필을 배우다보니 시에 비해서 글 양이 많다.
그리고 시간을 두고 읽다 보면 앞에 내용이 잘 생각 안 날 때가 있다.
자꾸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컨디션과 눈 관리가 중요하다.
매일 매일 꾸준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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