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에 즈음하여 인생에 대한 질문이 많아진다.
그럴때면 좋은 책을 만나 길을 찾아보길 간절히 바라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인것 같다.
논어를 다산 정약용이 어떻게 읽었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조선시대 주류 학자들과의 구분을 지어준다.
논어에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는데, 같은 글이라도 어떤부분은 해석의 올바른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좋은 선생님은 꼭 필요하다.
오늘 다산이라는 좋은 선생님이 지도해 주시는 논어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공자는 나이 오십을 지천명이라 하여 하늘의 뜻을 안다고 했는데, 그럼 나이 사십의 불혹을 먼저 물어본다.
내가 사십이 되었을때 불혹에 대한 질문은
유혹을 이길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불혹인거야?
아님
유혹이 많으니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해서 불혹인거야?
하며 십년을 지나왔는데
지금 알고 있는 것은 유혹이 많으니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 불혹으로 개인적으로 정의하게 되었다. ㅎㅎ
그렇다면 공자는 모르겠지만 지천명 또한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나이 오십에 하늘의 뜻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깨닫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받아 드려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그런 과정이 매우 치열해야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여전히 나는 현재 진행형의 인생인 것이다.
다산이 많은 공부를 왜 했을까?
그리고 그 많은 공부를 통해 결정적으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천하에 옳음과 그름, 이익과 손해를 기준으로 네가지의 인생의 방향이 정해진다고 한다.
다산은 옳음의 방향을 정해놓고 손해를 본 인생을 살았을까?
21세기인 오늘 논어를 그 기준을 가지고 설명해 준다.
성경에도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이 있다.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이웃도 사랑해야하고, 가족도 사랑해야하고, 나도 사랑해야 하는데, 때로는 원수만 사랑한다.
왜?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니까?
이건 참 모순이다.
나와 주변을 잘 살피고 무엇이 필요한지 그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사랑을 시작해야겠다.
공부를 왜 하는가?
먹고 살기 위해서?
먹고 사는 영역은 공부의 기본 영역인 것 같다.
책을 읽는 것도 막연해서는 안되겠다.
내 사랑의 영역인데, 나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단지 남보다 잘난척 하기 위함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아는 것을 실천하여 내 인생과 다른 사람의 인생이 좀더 나은 방향으로 향해야 될 것이다.
이런 경우가 너무 많다. ㅠㅠ
승리와 성공의 직전에 포기하는 경우,
그리고 그것을 매우 아쉬워하는 경우..
이렇게 살지 않도록 끊임없이 나를 채근하여 한걸음 한걸음 정해놓은 분량을 채워 나가야 한다.
내가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해 줄 수는 없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사랑이 기반되어야 하는데, 내가 바로서지 않는 이야기는 잔소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우선 나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한다.
다산의 마지막 질문이 무엇일까를 찾으며 쉼없이 달려왔다.
그런 천재적인 근면한 학자는 책에서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 궁금했다.
논어의 처음은 배움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논어의 중간은 배움의 실천과 끊임없는 변화의 노력을 말하고 있다.
논어의 마지막은 하늘의 뜻은 과연 무엇일까? 나의 삶은 하늘의 뜻과 일치할까? 라는 질문으로 마무리 하는 것 같다.
다산 정약용의 마지막 질문도 하늘의 뜻을 알았다면 이대로 살것인가? 아님 변화의 삶으로 나아갈 것인가? 이다.
많은 책과 매체로 정보를 수집하여 사유하고 나의 정신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나이 오십의 지천명은 그 많은 정보를 이제는 하나하나 정돈하여 체계화 시키고 하늘이 내게 바라는 뜻이 무엇인지 찾아 발견하고 그 방향으로 꾸준히 나가는 과정을 공자가 '지천명'이라는 단어를 찾아 쓰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는 공자의 지천명, 다산의 지천명이 아닌 나의 지천명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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