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지나서는 임도를 막아놓은 바리케이트로 인하여 더 이상 차로는 갈 수 없다.
자전거 정도는 어떨까 싶지만, 산행을 위해서라면 가벼운 두 다리로 충분하다.
나의 애마는 나무아래 시원한 그늘진 곳을 찾아 잠시 세워둔다.
사진에 드러나는 우거진 초록의 향연이 아름답다.
전에 삼밀사 경내를 들어 가 보았는데, 이렇게 골짜기에 여러 부처님 상이랑, 조각들이 이채롭다.
안에서 바라보는 탁트인 바다도 좋은 전망이다. 그러나 오늘은 스탬프를 목적으로 온것이므로 날도 덥고하여 지나가기로 한다.
삼밀사 누각을 지나면 창원둘레길의 안내판이 이곳이 성주사 계곡에서 계속이어져 하늘마루까지 연결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언제 성주사 계곡에서 둘레길도 찬찬히 걸어봐야겠다. 주변의 꽉찬 편백나무와 잘 정비된 걷기길이 걷고 싶은 마음을 일으켜 준다.
멀리 삼밀사의 절 건물이 보인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깊은 숲속에 가파른 옹벽을 쳐서 이런 멋진 건물을 만들었을까?
아마도 높은 '불심'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푸른 숲 속에 품어져 있는 절의 모습이 아름답다.
여기서 부터는 차가 갈 수 없게 바리케이트를 쳐 놨다.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즐거움이 있다.
그래도 다리 아플때는 '전기자전거라도 가지고 올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잠시 걷다보니 등산교실 수강생도 모집한다. 함께 걷는 등산길 얼마나 재미있을까?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자세히 보지는 않고 사진을 찍어왔는데, 5일간 등산을 배운다니 정말 재밌을 것 같다.
그런데 다음카페를 통하여 하는 것을 보니 역사와 전통있는 등산교실인것 같다.
본격적인 임도 걷기가 시작된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좌우로 늘어선 높은 푸른 나무들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서 그닥 덥게 느껴지지 않았다.
바람이 잘 부는 곳이라 오히려 시원했다.
널찍한 비포장 도로가 맘에 든다.
걷다보니 팔각정 전망대가 나타난다.
텐트 설치 금지와 야영 및 취사 금지 푯말이 붙어있지 않았다면, 천막을 가지고 와서 하룻밤 테크에서 자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풍광이고, 숲이 우거져서 공기도 너무 좋았다.
어떤 아주머니는 땡볕에 무슨 식물을 캐고 있는지, 꼼짝않고 쪼그리고 앉아서 무언가를 채집중이다.
너무나 집중하고 계셔서 방해가 될까 물어보지도 못했다.
산속에서 만난 산장미는 너무 아름다웠고, 반가웠다.
요즘엔 왜 이리도 평상시 보지 못하던 꽃에 눈길이 가는지, 아마도 심미안이 열린 것일까?
중반쯤 오니 정자가 눈에 띈다.
안내판이 써 있는 이 위로 올라가면 장복산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 인가보다.
나중에 시간내서 장복산도 한번 올라봐야겠다.
정자 옆에는 물이 흘러내려 오도록 계곡을 잘 정비해 두었다.
그러나 지금은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별루 없다.
아직까지는 햇살이 따뜻하여 걸어갈만 하다.
길 옆에는 "눈 오는날 만날꺼죠?" 라고 써있어서 속으로 웃었다. '눈 오는날 다시 와야하나?'
이런길 너무 맘에 든다.
"아~~ 좋다!"
이제 드디어 하늘마루 스탬프 포스터에 도착했다.
삼밀사 까지 차를 타고 와서 그런지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창원둘레길 스탬프 함도 이제 정비가 필요한 듯 하다. 나무가 갈라졌네 ㅠㅠ
다음 스탬프는 해병훈련체험테마쉼터 인데, 다음번에도 가까이 까지 트위지가 나를 데려다 줄 것이다.
오늘도 두개 찍고 간다. 이제 두개 남았다.
꾸준함은 즐거움을 준다.
여기까지 와서 하늘마루를 안보고 그냥 내려갈 수는 없지.
오른쪽을 보면 하늘마루로 올라가는 계단과 안내간판이 보인다.
여기서 하늘마루까지는 5분이 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이곳에 올라가면 진해시내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진해를 한눈에 보고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내려오다가 늦은 철쭉꽃에 눈이 갔다. 산이 높아서 그런가?
우리동네 철쭉은 벌써 졌는데, 이곳은 아직 이렇게 남아있다니 예쁘다.
올해 새로난 새싹에 햇빛이 비추니 바람에 따라 하늘하늘 잎사귀에서 보석같은 빛이 난다.
산 내부에는 곳곳에 편백나무를 조성해 놓고, 숲을 즐길 수 있게 해 놓았다.
시간을 충분히 두고 방문하는 방문객이라면, 편백휴양림 속에서 치유의 효능을 충분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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