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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와대 방문

by 나를단련 2023. 4. 22.

230421(금) 맑음

70대 어머니와 함께 청와대를 방문했다.
청와대가 개방된 지 1년쯤 지난 것 같다.
지방에서는 청와대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데 특별히 시간을 내서 나서게 되었다.

청와대 방문을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미리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청와대 개방 초기보다 방문 인원이 적어 예약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람이 많이 모일지 몰라 평일인 금요일에 방문하는 것으로 예약을 했다.

승용차를 끌고 갔는데 공영주차장이 마땅치 않았다.
주차가 모두 만차가 되어 맨 마지막에 찾아간 곳이 사랑채 공영주차장이다.
다른 곳과 달리 제일 가까이 있었으며 주차 면도 20면 넘게 남아 있었다.
사랑채 주차장에서 청와대까지는 멀지 않다.
청와대 사랑채 주차장은 개장한지 며칠되지 않은 주차장이란걸 알게되었다. ㅎㅎ
https://naver.me/xKWiOGyt

날씨가 좋아 봄의 싱그러운 풀빛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뉴스에서 늘 보았던 청와대의 모습이 드러난다.

안내 팸플릿 한 장씩 들고 입장하면 된다.
사전 예약한 것은 QR 코드를 열어 입장 시 찍고 들어간다.

청와대 건물 본관의 모습이 아름답고 특히 눈으로 직접 보았을 때 기와가 햇볕에 비치는 모습은 마치 물고기의 비늘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은 반짝임이 보였다.

본관 내부에는 인테리어가 아름다웠다.
역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사는 곳 같았다.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복도가 있다.

복도 위에는 근사한 샹들리에가 걸려 있다.

영부인 집무실 입구에는 역대 영부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복도 한쪽에는 화초장과 같은 가구 장식품도 놓여 있다.

대통령 집무실도 TV에서 자주 보았던 것 같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 한반도를 그려 놓은 미술 작품이 걸려 있다.

나오는 곳 한쪽 벽면에는 충정이라고 외부에 정원을 꾸며놓고 내부에서 창문으로 바라보게 되어 있어 아주 아름다웠다.

아래 사진은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것을 전통적인 방법으로 막는 커튼 같은 것이라고 소개를 들었다.

본관 입구에 엄청나게 큰 배롱나무가 있는 데 배롱나무는 백일홍 꽃을 피우는 나무다. 나중에 백일홍이 폈을 때 어떨까 기대가 많이 된다.

이동하는 동선 상에 꾸며진 정원들이 너무 아름답게 잘 되어 있다.

알록달록 철쭉이 만개했다.

공중화장실은 넓은 곳에 마련되어 있는데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청와대 내부를 둘러보는 것은 눈이 아름다운 산책로를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노인 손님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산책로 곳곳에 앉을 수 있는 벤치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벤치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솔솔 불어와 아주 상쾌하다.

대통령 관저이다.
관저는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입구에서 안내하는 직원이 목소리가 너무 감미로왔다.
"이곳은 대통령 관저 입니다."

한옥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는데, 대통령이 되기 전에 양옥에서 살다가 한옥에서 살면 고즈넉하고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으나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텃밭도 가꿀 수 있게 해 놓아 신기해서 찍어본다.
그런데 왜 나무틀 안에 흙을 넣었을까?
그냥 밭고랑을 일구면 안 되었을까?

지금은 주인이 없어서 사용하는 것 같지 않은 장독대가 있다. 사람이 살 때는 얼마나 많은 장독이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관저 앞에는 연못 공원도 있다.

그 주변으로 산책로가 있고 그리로 따라 조금 올라가면 오운정과 경주 방형 대좌 석조 여래 좌상이 있다.

산책로가 오르막 내리막으로 되어 있는데, 생각하며 걷기에 딱 좋을 듯하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니 서울 도심이 펼쳐진다. 그런데 미세먼지로 대기가 조금은 뿌옇다.

관저 대문을 따라 돌아 내려간다.
어머니는 저 대문에서 예전에 육영수 여사 발인 때 박정희 대통령이 문을 잡고 슬퍼 우는 TV장면이 떠오른다고 회상하셨다.

돌아 내려가면 녹지원이 나오는데, 예전 어린이날 때 어린이들을 모아놓고 행사하는 것을 TV에서 보았던 것이 생각난다.
마침 농악대 공연이 있어서 한참을 보았다.

녹지원을 돌아 올라가면 상춘재가 나오는데, 상춘재는 외국 귀빈을 맞는 행사장이라고 한다.

조형물과 해태조각상이 눈에 띈다.

상춘재 옆 계곡과 연못이 너무 아름답다. 물속에는 향어도 몇 마리 있다.

봄에 바라보는 단풍나무가 특별히 멋있었고 예쁜 봄꽃도 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다.

입구 쪽으로 다시 돌아가니 영빈관이 나오고, 그 건물 크기가 웅장했다.
특별히 1층을 개방해서 내부를 볼 수 있었다.
샹들리에가 멋지고 이곳에서 연회를 하면 너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나오면서 다시 종합 안내소를 촬영했다. 유모차와 휠체어를 빌려주는데, 관람로에 계단들이 있어서 내부관람은 어려울 것 같다.

밖으로 나와서 한 번 더 청와대를 돌아본다.
인왕산의 자태가 안정감이 있다.

서울 시티투어 버스도 지나간다.


마치며...
청와대 개방이 어떤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겠지만 어쨌든 개방으로 나도 청와대를 방문해 볼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방에서는 먼 거리지만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통령이 있던 곳이라는 상징적인 것에 미국 워싱턴 백악관과 견줄 수도 있겠지만 막상 다녀와 보니 그냥 지금은 문화관광지에 걷기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생각이다.

아쉬운 점은 내부에 식당이나 카페가 있으면 좋겠고, 외국 관광객도 많이 오는데 좋은 기념품을 판매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쌓고 대화를 해본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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