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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페스트'와 지금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봅니다.

by 나를단련 2020. 3. 14.

페스트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입니다.

1940년대 오랑시에서​ 벌어진 일이며, 주인공은 리외라는 의사입니다.

 

어느날 리외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병원계단에 시커먼 물체가 있는 것을 봅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바로 죽은 쥐였습니다. 나오면서 병원 수위에게 죽은 쥐가 있다고 하니까 수위는 병원에는 쥐가 없다고 합니다. 집에 오니 큰 쥐가 리외의 앞에 나타나서 제자리에서 맴돌다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습니다. 의사는 그 상황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다음날 출근해 보니 수위가 피투성이가 된 쥐를 손에 들고 있습니다. 수위는 그 쥐가 누군가 장난으로 병원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장난 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가 보았더니 길에 많은 쥐가 죽어 있었습니다.

 

리외는 집에 몸이 아픈 아내가 있습니다. 그래서 큰 병원이 있는 파리로 보내 요양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기차역에 아내를 배웅했습니다. 오랑시의 오통판사가 어린 손자를 데리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쥐들이 나타나더니 쥐들이 엄청나게 죽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길은 금방 죽은 쥐들의 사체로 뒤덮였습니다. 쥐들은 떼를 지어 다니다가 사람들 앞에서 비틀 거리며 죽어갔습니다. 며칠새 쥐가 8천여마리나 죽었습니다. 거리가 모두 쥐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아무 대책도 세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쥐가 없어졌습니다.

리외 의사를 향해 병원 수위가 사지가 마비되어 신부에게 부축되어 오면서 '쥐들..'이라고 말하고 죽었습니다.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제는 쥐가 아니라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들이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페스트'다. 페스트는 14세기 중기 전유럽에 대유행한 전염병입니다.

의사들은 공무원들과 임시 보건회의를 주체했습니다. 공무원들은 그 상황을 외면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발표하기를 꺼려하여 말하지 못하게 합니다. 결국 국가가 초기대응에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통제 불가능하게 된 정부는 페스트 사태를 선언하고 도시를 봉쇄한다는 공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위생적으로 안심할 수 없는 고립된 도시가 됩니다. 사람들은 서로 떨어져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고통을 느낍니다. 외지에서 온 랑베르라는 기자가 리외를 찾아옵니다. 그는 도시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몸이 이상없다는 진단서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리외는 원칙주의자라서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알수 없다고 진단서를 써주지 않습니다. 랑베르 기자는 굉장히 화를 냅니다. 그리고 반드시 도시에서 빠져 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돌아갔습니다.

 

오랑시는 점점 사망자가 늘어 갑니다.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에 알콜을 마시면 소독이 되어 낫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민간요법을 사용합니다. 온 도시가 취해서 쓰러져 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 모입니다. 교회의 파늘루 신부님은 더 열정적으로 설교를 합니다. '당신들은 모두 죄인입니다. 지금 이 상황은 여러분의 죄를 심판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낸 질병입니다. 회개하고 구원받아야 됩니다.' 그러면 그 나머지 일은 신이 하신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외지인 타루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도시의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한달뒤면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보건대를 만들어보겠습니다.'하며 리외에게 말합니다. '지금은 환자들이 있으니 그들을 치료해야 합니다.' 하고 자체적으로 보건대를 만들어서 리외의 진료를 돕습니다.

 

기자 랑베르는 이 도시를 빠져나가기 위해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려하지만 번번히 실패합니다. 도시의 소식이 궁금하여 랑베르가 리외의사를 초대합니다. 이때 타루가 함께합니다. 식사중에 랑베르는 리외 의사의 행동을 영웅주의라고 비판합니다. 이에 리외는 각자의 직분을 성실하게 다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한편 타루는 랑베르에게 리외가 아내와 떨어져 있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다음날 랑베르가 보건대에 함께 일하고 싶어합니다. 파늘루 신부도 보건대에 합류합니다. 여기서 연대가 생깁니다.

어느날 도시에 불이 납니다. 사람들이 불을 질러 방역을 하려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절도와 방화를 하자 정부는 사람들을 찾아 처벌을 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사형은 무서워하지 않지만 감옥에 가치면 전염될까봐 무서워합니다. 또한 밤에는 전기를 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언서를 돌려 읽고 어디서 들은 이야기로 레인코드를 입습니다. 신문 기사한줄에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 이득을 보는 사람들도 있으며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더 가중됩니다.

어느날 랑베르가 드디어 탈출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랑베르는 보건대에 작별인사만 하고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작별인사중 고민하다가 떠나지 않겠다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합니다. 이 사건은 우리 모두와 관련이 있으니까요.

어느덧 10월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다른 의사가 새로운 혈청이 발견하였습니다. 판사님의 어린 손자가 페스트가 걸렸습니다. 아이에게 혈청을 주사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숨을 죽이고 어린아이를 쳐다 보았습니다. 아이는 몹시 괴로워 합니다. 이때 신부님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이 아이를 제발 살려주세요'. 그러나 결국 아이는 죽었습니다. 모두 말을 잃었습니다. 많은 죽은 사람을 보아왔지만 죽어가는 어린아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리외가 신부에게 말합니다.

'페스트가 죄 지은 인간에게 내린 하나님의 형벌이라면서요? 이 아이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런 세상을 나는 거부하겠습니다.' 신부는 말이 없었습니다. 얼마 뒤 신부는 하나님 곁으로 떠나 갑니다.

겨울이 왔습니다. 병세는 멈출줄 몰랐습니다.

어느날 네 명의 환자가 열이 내렸습니다. 도시에 쥐들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페스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페스트는 힘을 잃어 가는 듯 했습니다. 리외는 고생한 동지들과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 타루를 격려하는데 타루가 페스트에 걸렸습니다.

타루는 지역 사람도 아닌데 보건대에 헌신한 이야기를 리외에게 합니다. 어느날 재판장에 초대한 검사 아버지가 불쌍해 보이는 피고인에게 살인을 구형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가 살인자로 느껴져서 집을 뛰쳐나와 방황하다가 오랑시에 정착했습니다. 그러다 페스트로 도시가 폐쇄되고 페스트의 사형 구형에서 사람들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타루는 의연하게 버티다가 하나님 나라로 떠나갑니다.

리외의 아내마져도 병마와 싸우다가 요양원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리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도시가 환희에 외치는데 늘 위협받고 있다. 페스트 균은 결코 소멸하지 않고 있다가

인간에게 불행을 가져다 주기 위해 쥐들을 깨워서 인간들을 언제든지 죽게 하는것을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페스트 뿐만이 아니라 전쟁, 지진 등이 인간에게 주어지는 재앙입니다.

저자의 메세지는 어떤 재앙이 있더라도 인간들의 연대와 희망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것은 카뮈가 말했던 것 처럼 우리들이 연대하여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 곧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서 각자의 역할을 기쁘게 하길 소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설민석의 '페스트' 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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