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아홉산 숲, 이케아 늦은 점심
몇 주 전 넷플릭스에서 더 킹 군주를 보고 거기서 나오는 대나무 숲이 너무나 아름다워 마음에 여운으로 남아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휴가를 내어 아내와 함께 그곳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곳 창원에서는 차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도착해 보니 부산 기장의 조용한 시골마을 같았는데, 날씨가 흐리고 약간의 비가 내려 조금은 더 운치가 느껴졌습니다.
주차장이 넓어서 손님이 많이 와도 괜찮을 듯싶었는데 평일 늦은 아침을 먹고 점심때쯤 도착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입장요금은 개인당 5천 원으로 현금으로 지불했는데, 카드나 계좌 이체가 가능한지는 따로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약 1시간 거리의 걷기 길이라고 소개를 받고 걸어 들어갔는데, 잔잔한 숲길에 굵직한 소나무와 대나무가 심겨서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이렇게 가까이서, 이렇게 큰 나무를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대나무 죽순이 까만 껍질을 싸고 올라오는데 어느 정도 클 때까지도 까만 껍질을 가지고 있다가 성인 나무가 되면 마치 나비가 번데기에서 나오듯이 껍데기를 벗고 초록의 빛을 띱니다.
빽빽한 대나무 숲은 매우 이채롭습니다.
그 숲 사이로 걷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중간중간 쉴 수 있게 의자도 많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머리 위에서 대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근사할 것 같았는데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도 좋은 날인 것 같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사진 찍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인생사진 찍기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 찍어보니 너무나 이채롭고 좋습니다.
일부러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 삼각대를 가져간 것은 잘한 것 같습니다.
삼각대를 사용하면 사진이 흔들리지 않아서 잘 나오고 둘이 함께 찍을 때 멀리서 풍경과 함께 구도를 잡기에 너무 좋거든요.
그리고 이곳을 오기 전에 꼭 더킹 군주 드라마를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길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드라마에서 봤던 대나무 숲 속길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촬영장소는 당간지주가 서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드라마에서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통로로 사용되는 곳이었거든요.
그곳에 서서 드라마 생각하며 아내와 포즈를 잡고 찍으니 너무 즐거워서 미소가 절로 났습니다.
한 시간 정도 걸으니 적당하게 몸이 더워지고 약간 땀도 났습니다.
늦은 점심은 어디에서 할까 하다가 가까운 이케아 동부산점에 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이케아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입구에 얼굴인식 온도체크 기계를 두고 식당에 들어갈 때 개인 인증 코드를 찍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래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장소들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구나 하며 들어갔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많이 여유롭습니다.
요즘엔 웬만한 식당보다는 이런 곳이 나은 것 같습니다.
저 건너편에는 롯데에서 놀이동산을 만들고 있네요.
앞으로 여기는 매우 핫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점심을 편하게 먹고 이케아를 둘러본 후 창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니 조금은 노곤하네요.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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