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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 창원둘레길(천주암 갈림길~안성고개 갈림길)

by 나를단련 2021. 3. 10.

오랜만에 길을 나선다.
성큼 다가온 봄기운에 입고갔던 겉옷은 벗어서 손에 들고 간다.
이동할 코스는 5. 천주암 갈림길에서 4. 안성고개 갈림길을 왕복으로 이동하는 코스이다.


천주암 갈림길 스탬프 포스터는 천주암에서 천주산 방향으로 올라가는 등산길에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여기까지는 약간의 경사가 이어지나 금방 나타난다. 여기서 '천주산 진달래' 스탬프를 찍고 둘레길의 왼쪽길로 이동하면 된다. 안성고개 갈림길까지의 거리는 약 3.9km라고 적혀있다.

이동하는 이동로는 대체로 잘 정비되어 있고, 바닥에 야자매트를 설치해 놓아서 발목이나 무릎에 충격이 덜하다. 따라서 장거리도 이동해도 좋은 길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비교적 평지로 이루어 지고 구간구간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있다.
계절이 지나 봄이 오니 약속이라도 한듯이 벌써 진달래가 피어난다.

이동로 중간중간 운동기구도 있고, 쉴 수 있는 평상도 있다.

누군가는 이 산골짜기에 장승을 세워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먼옛날 저 산꼭대기에서 많은 돌이 굴러 내려온듯 하다.

또 누군가는 여행자가 산개울을 건너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나무다리도 만들어 놓았다. 감사하다. 그러나 가물어서 그런지 개울에 물은 말라있다.

중간중간 이렇게 이정표가 있어서 둘레길 이용에 어려움은 없다. 나는 '램블러' 라는 등산앱을 함께 켜고 가는데, 작은 소로길, 등산로, 둘레길 등이 잘 표시되어 있어서 길을 잃더라도 두려움이 없다. 또한 스탬프 위치나 기록된 곳에 가면 소리로 신호를 보내주고 자체적인 스탬프로 획득하는 기능이 있어서 늘 산에 갈때 활용한다. 이렇게 경상고등학교 갈림길을 지나간다.

멀리 보이는 창원시는 나즈막히 안정감 있게 펼쳐진다.

한참을 지나다 보면 이렇게 사람얼굴 모양을 한 바위도 만난다. 조금은 밋밋하지만 나름 큰바위 얼굴이라고 하고 지나간다.

또한 여행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평상도 준비되어 있다. 지금은 조금 쌀쌀한 계절이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이곳에 김밥등 싸와서 먹고 가도 좋을 듯 싶다.

여기는 너무 아름다운 밴치가 있다. 여기에 앉아 멀리 바라보면, 마치 남해에 다랭이 밭과 같은 풍경과 작은 호수(?)가 멋지게 펼쳐져 있다. 시간만 있으면 잠시 앉아 여유를 즐기고 싶었지만, 그저 사진만 남길 뿐이다.

석불암 갈림길을 지나간다.

또 누군가의 노력을 본다. 둘레길이나 등산로를 지나다 보면 다양한 돌탑들이 있는데, 참 정성도 대단하다. 덕분에 볼거리를 제공받아 감사하다. 그런데 돌탑을 쌓으면서 빌었던 소원들은 모두 이루어졌을려나?

야자매트로 잘 정비된 등산로 아름답다. 천천히 자연과 계절을 누리며 계속 걷고 싶은 길이다. 지금은 쭉쭉 뻗은 길들이 많지만, 예전에는 이런길들이 주류를 이루었겠지?

진달래 뿐만 아니라 이름은 모르는 노란꽃들도 태어나 존재를 드러낸다.

드디어 안성고개 갈림길 스탬프 포스터까지 왔다. 늘 그렇지만 감개무량..

여기서 바라다 보이는 창원시의 모습은 뭐랄까? 안정감이 있다.

올때는 그대로 되돌아 왔는데, 어떤 여행자들이 길 잃어 버리지 말라고 걸어놓은 리본이 눈에 띤다. 근데 신기하게 한곳에 저렇에 많이 걸려 있을까? 여기가 걸리 쉬워서 그랬나?

갈때는 보지 못했던 작은 꽃들... 발 아래 있어서 그랬나 보다. 생명의 신비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탄생한다.

둘레길 코스를 지나서 내려오는 길에 천주암에 걸려있는 연등이 눈에 띤다. 며칠전에는 없었는데... 벌써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는 것일까? 어쨌는 봄도 되고 알록달록 연등도 걸려 있어서 보기 좋다.

제2금강산 출렁다리 스탬프를 자랑스럽게(?) 찍고 돌아왔다. 그런데, 출렁다리는 없었다. 어디에 있는거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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