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

설교 : 친구 - 문세원 목사 / 창세기 18장 / 창원새순교회

by 나를단련 2022. 10. 2.

함석헌 시인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가 있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렇게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지기가 있으면 세상이 살만한 곳이 되는 것이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그런 친구가 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나를 위하여 목숨 버리시는 친구

요한복음 15장 13절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그런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세상을 살만한 것이라고 살고 있다.

하나님이 친구라고 불러주는 한 사람이 있다.

창세기 18장 1-2절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중동의 더위는 심하다.
어느 날 아브라함은 세명의 나그네를 본다.
그들을 보고 달려 나가 영접한다.

창세기 18장 3-5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이렇게 영접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가장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고 있다.
아브라함의 '내 주여'라는 말은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존칭이다.
아브라함은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섬기고 있다.
어쩌면 자신이 나그네 일 때를 생각하며 섬기는 것일 것이다.
성경은 손님 접대와 아웃 사랑을 하나님을 닮은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사람들을 대접한다고 해서 무슨 유익이 있을까?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성경은 이 모습을 하나님을 닮은 성품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그런 행동이 나를 사랑한 거야라고 말하며 축복하신다.
그래서 우리의 이웃들이 복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
아브라함이 처음부터 특별한 사람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브라함은 나그네와 같은 자신을 하나님이 선대 하시는 것을 경험했다.
그런 경험의 갈피가 하나둘 많아질 때마다 조금씩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창세기 18장
10.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축복 앞에서 사라가 웃는다.
부부가 똑같다.
신앙이 매일 자라야 하는 것이 우리 기대인데, 실제로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 사라에게

창세기 18장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네가 아는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니?
너는 네 삶에 눌려서 하나님이 내 삶에 개입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사라는 두려워서 발뺌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좋은 아버지이자 선생님이시다.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하여 사라에게 기억하도록 하신다.
그리고 그 일을 기억할 때 기쁨이 넘치도록 알려주신다.
너의 실소와 탄식이 바뀌어 즐거움이 될 거야 하고 인생의 책갈피를 끼워 주신다.
하나님과의 경험이 쌓여갈 때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런 경험이 쌓인 아브라함이 나그네를 대접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곳으로 하나님은 이끌어가신다.

창세기 18장
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20.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하나님은 친구에게 마음을 열어 보이듯이 당신의 마음을 열어 보여주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친구까지 올려주셨다.

창세기 18장
20.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21.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하나님은 이 이야기를 아브라함에게 전해 주시며 의견을 물어보신다.
세상을 심판하는 그 자리까지 아브라함의 영광을 올려주신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묻는다.
'만일 하나님이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시면 부당합니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세상의 왕들은 바른 말하는 신하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브라함이 담대한 사람이 아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대하게 말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
의인 50명을 위하여 멸망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아브라함은 계속 요청한다.
40, 30, 20, 10명까지 계속 요청한다.
하나님은 공정한 심판을 약속했음에도 아브라함은 그곳에 의인이 없을 것을 알고 있었다.
아브라함은 두려웠다.

창세기 18장
27.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30.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 말씀하게 하옵소서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면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1.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내가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 거기서 이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이십 명으로 말미암아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2.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아브라함은 지금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계획을 막아선다.
그곳에 사랑하는 조카 롯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렸을 것이다.
하나님은 심판 이후 긍휼함과 애통함의 마음을 알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곳에 인생 모두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아브라함이 알았을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하나님의 친구로 그곳에 서 있는 것이다.

그곳에는 아무도 의인이 없었다.
만약 의인이 한 삶도 었다면 세상은 당장 멸망한다.
의인 한 사람만 있어도 하나님은 세상을 멸망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의인이 없기 때문에 우리 주님이 이곳에 오신 것이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베푸시기를 우리 주님은 아셨고 우리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요한복음 15장
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아브라함이 그날 그랬듯이 우리 친구 되신 예수님이 두 팔을 벌려 하나님의 모든 진노를 십자가에서 몸으로 감당하셨다.
우리 친구 되신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대신 죽으셨다.
하나님을 닮아가는 친구 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의 미숙함을 참아주신다.

하나님 알고 닮아 가기를 기다리신다.
주님을 알기까지 닮기까지 오늘도 우리를 빚어 가신다.
그런 주님을 기대하며 매일 주님과의 경험을 책갈피처럼 끼워가서 주남 닮아 가는 것이다.
그날에 우리는 우리 주님을 닮은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것을 소망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 간절히 기도하며 나아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