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둘레길 - 숲속나들이길 / 가마골 약수터 스탬프 여행

토요일은 주중에 쌓인 피로를 푸는 좋은 날이다. 느지막히 일어날수도 있고 또 다시 푹 잘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잠을 많이 잔다고 해서 스트레스나 피로가 더 풀리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도 가족들도 함께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일단 푹 자고나서 짧은 산행을 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그냥 막연히 갈수는 없으니까 지난번에 벌여놓은 창원 둘레길 스탬프 여행을 병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11시에 봉림동에 있는 가마골 약수터 스탬프 찍은 후에 주변에서 점심 먹는 스케쥴을 짰다.

예정대로(?) 토요일 아침 정말 오랜만에 푹 잤다. 집에있는 고등학생 아이들도 푹 자고 있다. 고등학생들 정말 피곤할 것 같다. 그러나 어쩔수 없다. 이 과정을 잘 지나가야지. 10시쯤 일어나서 씻고 가볍게 아침을 먹은 후에 11시에 맞춰 출발했다.

봉림동에 도착해서 승용차 주차는 한들공원 주차장에 했다. 봉림동 한들공원은 정말 잘 만들었다. 운동과 산책하기 좋고 주변에 산으로 둘러져 있어서 공기도 좋다.

주차장에서 둘레길 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은 창원골프장으로 향하는데 양쪽 가로수가 근사하게 자라있어 나무 터널을 만든다.

몇분정도 이야기를 하며 가다보면 숲속 둘레길과 좌우로 연결된 소로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갔다. 등산로 입구에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 둘레길은 늘 느끼는 것이지만 초록초록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공기가 좋은 것은 보너스다. 그리고 함께 가면 대화가 있어서 좋다. 가정이야기 학교이야기 공부이야기 친구이야기 등등. 함께 나누는 이야기는 좋은 것 같다.
약수터로 오르는 길은 다른 곳보다는 다소 좁은듯 하고 길 옆으로 사람들이 조금조금씩 일구어 놓은 밭들이 형성되어 있었다.

최근에 장마기간으로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산속 개울은 계곡(?)도 형성되어 있었다. 나름 작은 폭포도 흘러간다.

등산로 입구에서 약 20분정도 오르다 보면 약수터가 나타나며 약수터 주변에는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저 건너 스탬프 포스터도 보인다.
여기쯤 오니 이마에 약간의 땀이 맺힌다.

장마기간이라 약수물을 따로 떠 먹지는 않았다. 물은 많이 흘러나온다. 오르는 길은 습기가 많았고 모기도 조금 있다.
드디어 가마골 약수터 스탬프를 찍었다. ㅎㅎ

잠시 쉬다보니 조오기 두꺼비가 어슬렁 어슬렁 기어간다. 쫓아가서 동영상을 찍으며 따라가니 속도가 조금 빨라진다.
오랜만에 보는 두꺼비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 ㅎㅎ

다시 길을 따라 내려와서 주차장으로 왔다.
이 도로는 사람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인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식사는 봉림동에 순대고기전골을 먹었다.
맛있었다.

오늘도 스탬프 하나 찍고 간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