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킹더랜드 11화 - 킹호텔 100주년 기념식
나를단련
2023. 7. 28. 10:41
넷플릭스 드라마
킹더랜드 11화 - 킹호텔 100주년 기념식
지난 10화는 완전히 태국관광 홍보영상 같아서 혹시 태국관광청에서 돈을 받고 글로벌 드라마를 찍어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나 작가는 그저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드라마가 아닌 교훈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가 보다.
좋은 호텔은 어떤 호텔인가가 주제이며, 동시에 좋은 드라마는 어떤 드라마인가? 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좋은 호텔은 돈을 많이 버는 호텔일 수도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자긍심 있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 호텔이다.
좋은 드라마는 그저 단순한 재미만을 주는 것보다 그 안에 좋은 것과 교훈을 잔잔하게 시청자에게 주는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다.
작가의 지향점은 그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주인공 구원은 호텔 100주년 기념행사에 누굴 초대할까 고민을 했다.
지난 100년이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어온 결과물이라면 앞으로의 100년은 자신이 세워갈 과정이기 때문이다.
구원의 선택은 창립부터 있었던 호텔의 수문장 벨보이, 묵묵히 객실의 침구를 오랜동안 정리해온 객실 담당자, 식당 한쪽에서 존재 조차도 생각하지 않는 고기 손질하는 직원 등 현실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 회장인 아버지에게 초심을 일깨워 주었고, 직원들에게는 자긍심을 주었고, 자신은 그런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호텔, 그런 서비스를 받아 기쁨으로 방문하는 고객이 많은 호텔을 만들고자 했다.
벨보이 할아버지는 젊었을 때 영업사원으로 거래를 위해 킹호텔을 드나들었는데, 자신의 영업이 잘 되었음에도 마음이 늘 불편했다고 한다. 그런데 킹호텔 직원들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일하는 것을 보고 킹호텔에 입사하게 되었고, 30여년을 기쁨으로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가슴이 짠하게 일렁인다.
나는 내 직무를 기쁨으로 성실하게 감당하고 있나?
또한 나도 기쁘고 내 직무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도 함께 기뻐야 한다.
나를 돌아보고 감동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 다시 마음의 끈을 조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