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등산기(백무동-천왕봉)
230527(토) 흐림
두 번째 지리산 등반이다.
평상시 둘레길은 다니나 산 정상은 잘 가지 않는다. 그래도 매일 러닝머신 3~5km 정도를 꾸준히 하고 있기에 교회 같은 또래 성도가 지리산 등반을 권했을 때 선뜻 나설 수 있었다.
지난번 중산리에서 지리산을 홀로 올랐을 때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도 각오는 했다. 창원에서 6시에 출발해서 8시에 백무동에 도착 등산을 시작해서 11시간 19 km 정도를 걸었다.
나는 등산을 갈 때면 램블러 앱을 켜고 간다. 모르는 초행길도 잘 나와 있고 주요 위치에 도달하면 뱃지를 표시해 준다.
다른 일행은 트랭글 앱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달성 한 거리에 따라 전체 순위가 나온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등산을 취미로 하면서 순위까지 나오는 것은 조금 그렇다. 어쨌든 각자가 익숙하고 선호하는 등산 앱 정도는 켜고 산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백무동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처음에는 완만하고 올라가는 도중에 물이 많아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자 세 명이 함께 등산했는데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배낭이 무거워서 그런지 신발이 무거워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평상시보다 몸이 무겁다. 그래서 함께 걷는데 계속 뒤처진다. 그래도 꾸준히 쉼 없이 걸어 나간다.
며칠 전부터 드론을 취미로 하려고 배낭에는 드론도 챙겨 간다. 더불어 이제는 블로그가 아니라 브이로그를 만들기 위해 동영상도 계속해서 찍어본다. 그런데 다시 글을 써 보니까 블로그는 블로그 대로의 매력 있고 브이로그는 브이로그 대로의 매력이 느껴진다.
두 가지를 잘 조합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리산은 쉽지 않은 산이다. 코로나가 끝나니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한다. 날씨가 화창 하지 않아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구름이 많이 꼈다. 그리고 진달래가 구름 속의 물을 머금고 있어 매우 아름다웠다.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급하게 나오느라 긴팔 상의는 입었으나 겉에 입을 바람막이를 챙겨 오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정상은 구름이 꽉 껴 있고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분다.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부지런히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은 장터목으로 내려갔다. 이 코스는 거리는 짧으면서 경사가 급한 곳이다 내려가는 내내 돌계단에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갔다. 최근에 무릎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전날 무릎 보호대 사서 착용했고 등산 스틱으로 다리에 직접 가해지는 충격을 조금 분산시켰다. 그래도 너무 힘들었다. 돌계단 평지는 없고 계속 내리막길이다. 끝도 없다.
내려가다가 너무 힘드니 마음속엔 '아~ 이다음엔 돌집 말고 흙 집에서 살고 싶다.'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나이 들기 전에 한라산과 설악산도 가고 싶었으나 지리산 등반 후 이제는 이렇게 높은 산은 접어야 하나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도 며칠 지나 블로그를 쓰면서 생각해 보니 그래도 아직까지는 시간적 건강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여 미리 충분히 준비해서 몸을 만들어 가지고 조만간 도전해 봐야겠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둘레길을 걸어 볼 생각이다. 생각처럼 의지대로 잘 돼야 될 텐데...
산에서 찍은 영상 몇 개 링크로 남긴다.
https://youtube.com/shorts/Ok6gzjkOGPY?feature=share
https://youtube.com/shorts/XGxv7JN3hZw?feature=share
#지리산가는길 #바람작렬 #날라간다 😵💫😵💫
https://www.instagram.com/reel/Cs2nOXqrz0f/?igshid=MTc4MmM1YmI2Ng==
지리산 처음 올라갔을때 적은 블로그도 링크를 걸어본다. 이 때는 정말 날씨 좋았는데 ㅎㅎ
https://nadan-who.tistory.com/m/64
아, 그리고 다음에 산에갈때 준비해야 할 것을 적어본다.
발뒤꿈치 까짐을 대비한 밴드(이번엔 다행히 함께간 동료가 가지고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
하산후 갈아입을 옷(속옷, 겉옷), 수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