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맛집 : 창원시 중동에 특별하지 않지만 남다른 중국집 국일성

나를단련 2020. 3. 12. 09:49

특별하지 않지만 남다른 중국집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며칠전 방문했던 저희 동네의 중국집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중국집 하면 자장면이 먼저 떠오릅니다. 제가 어렸을 적 1980년대에 동네에서 자장면 가격이 200원이었을 때가 살짝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특별한 날에 먹는 특별한 음식이었지요. 가족 외식의 주 메뉴이기도 했구요. 학교에서 성적이 좋을때 저희 부모님은 자장면을 가끔 사주셨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는 제 아버지 가게 옆에 중국집이 있어서 밥때를 놓치고 일을 한 다음에는 자장면을 먹었을 때도 생각나네요. 중국집 주방장에 따라 음식맛이 바뀌었던 것도 이제는 추억으로 남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그런 자장면과 중국음식이 생각나곤 합니다.

오랜만에 지인과 중국음식을 먹고 싶어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참, 중국집은 중국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자장면 등의 한국음식을 파는 곳으로 바로잡겠습니다. ㅎㅎ

저희 동네도 몇 곳의 중국집이 있는데, 여기 이사오고 나서 주변사람들이 가보라고 추천한 곳이

창원시 중동에 있는 국일성이라는 중국집입니다. 소답동 주변에 사는 분들은 대부분 이곳이 잘한다고 소문이 나있는 곳입니다. 특히 2일과 7일에 열리는 소답시장 장날에는 손님들이 넘쳐납니다.

위치는 의안동 민원센터 길건너(지금은 의창동 주민센터에서 임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에 있으며

찾아가기 위한 주소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의안로31번길 26
입니다.

3대째 70년간 중국집을 운영한 ​주인이 화교(중국인 출신의 자손)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주문을 하면 주방에서 쏼라쏼라 하면서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말로 대화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중임에도 불구하고 홀안에 손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홀은 1층과 2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에 노출된 곳은 테이블이 6개 정도 있는 것 같고 내실이 3개 정도 있었습니다. 1층 내실들은 5~10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밀폐된 공간이며 2층은 연회와 코스요리를 할 수 있는 넓은 홀이 따로 있습니다. 전에 가본 기억으로는 50명 정도가 행사를 할 수 있는 행사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전형적인(?) 중국집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 메뉴판 >

메뉴는 면, 식사류와 요리가 있는데, 일반적인 중국집 요리는 다 제공되고 코스요리도 되는 곳입니다. 가격은 메뉴를 보니까 자장면은 6천원, 짬뽕은 7천원, 볶음밥은 6천원, 탕수육(소)이 18,000으로 비교적 최근 물가를 고려해 봤을때 저렴한 느낌을 받습니다. 코스요리는 1인 25,000원부터 80,000원까지 있네요.

저희는 삼선간짜장과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벌써 테이블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코로나19 사태가 없고, 식사시간에 맞춰가면 자리가 없어서 번호표라도 받아야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나온 반찬은 단무지, 양파, 춘장, 깍두기가 사진처럼 나오네요. 신선하고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삼선간짜장은 기존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것 하고 조금 요리 방법이 달랐습니다. 자장이 조금 덜까맣고 갈색빛이 나며, 각종 야채등은 잘게 썰어 특별히 씹는 식감을 주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와 새우가 비교적 많이 들어 갔네요. 고기류를 좋아 하시는 분들은 좋을 것 같습니다. 볶음밥은 다른 중국집과 그닥 차이는 없는데 양이 조금 더 많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특별하게 더 맛있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비교적 음식은 잘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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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창원시에서 이 정도 수준의 홀과 서비스를 갖춘 중국집이 그리 흔하지는 않은데 저희 동네에 있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지난 70년간 자리를 지키고 좋은 음식으로 사랑받은 것 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의 평판 좋은 음식점으로서 길이 남길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국일성 정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