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창원 비음산 야간산행
야간 산행 해봤어?
안해봤으면 말을 말어~~
야간산행은 예~~전에 군대 야간행군할때 해보고 이렇게 자발적으로 하게 되는 것은 정말 오랫만이다.
물론 혼자하는 산행은 아니다.
동호회 몇몇 사람들과 함께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하여 모이는 것이 더욱 조심스러워 동호인들도 4인 이하로 개인방역수칙을 서로 잘 지켜 산행을 즐기려고 노력한다.
나 역시도 작년에 동호회 가입하여 몇번 참가했다가 코로나로 한참을 쉬다 오랫만에 나가게 되었다.
최근에 읽은 '코리아 트렌드 2021' 책에 보면 '#오하운'이라는 트렌드가 소개된다.
'#오하운'은 오늘 하루 운동했다는 인증을 SNS에 태그로 표시하는 트렌드이다.
여러 운동중에서 등산이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다고 소개한다.
등산뿐만아니라 나를 단련시키는 여러운동을 매일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자기관리를 투철하게 하는 MZ세대에 뒤쳐질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산 정말 좋다. 그런데, 나를 포함하여 왠만한 남자들은 군대에서의 좋지 않은 행군기억으로 인해 멀리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보길 권한다. 비용도 저렴하고, 아무때나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산만한 곳이 없다.
체력에 맞게 조절도 가능하고, 특히 요즘처럼 봄날 산에 가면 온갖 꽃들과 푸른 잎들이 나를 반긴다.
그중에 내가 비음산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그닥 높지 않아서 누구나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며,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서 선택도 가능하다. 또한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음산을 오르기 위한 모임은 사파동 동성아파트 후문에서 모였다.
동성아파트 후문은 장점이 창원축구센터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멀리서 차를 가지고 가기에 매우 편리하다.
동호인들을 만나 가볍게 인사를 하고 산에 오른다.
오후 7시 10분,
벌써 해가 져서 캄캄하다. 오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산에서 내려부는 바람이 쌀쌀하다.
오르는 길에 축구센터 축구장에 불을 환하게 켜놓고 여러 사람들이 축구를 한참하고 있다.
모두 저마다 즐거운 꺼리를 찾아 운동이란 것을 하고 있다.
나는 오랫만의 등산이라 후미에 따라갔다.
야간 산행은 등산로를 잘 아는 안내자가 꼭 필요하다.
개인별로 랜턴도 필요하다. 그래야 등산로에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다.
랜턴은 머리에 착용하는 것이면 더욱 좋겠으나, 산린이(등산 초보) 수준인 나는 그냥 가지고 있는 작은 랜턴 하나 의지하여 올라갔다.
여러코스 중에 우리가 오르는 코스는 매우 짧고 가파른 코스이다.
왜 이런 코스를 잡아서 가는가 하고 안내자에게 물어보니, 야간에 등산로가 길면 함께 이동하기 더 어렵다고 답한다.
대신 내려올때는 경사가 가파르지 않은 곳으로 내려온다고 하니, 다행이라 생각했다.
내려올때 경사가 가파르면 무릎과 발목에 하중이 많이 생겨 부상을 당할 수 도 있기에 안내하는 코스는 참 잘 정한것 같다.
중간중간 안내자의 안내에 따라 휴식을 했지만 평소 느긋하게 올라가는 내 스타일에는 조금 버거운듯한 등산이었다.
한시간 남짓 오르니 정상이다.
정상에서 인증샷 한장 찍고 내려다보이는 창원시의 야경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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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이런 기쁨에 야간 산행을 하는구나' 하는 감탄이 나올 만큼 보석같은 불빛들이 반짝반짝 온 시내를 덮었다.
또한 바람이 많이 불어 미세먼지도 많이 없어서 잠깐잠깐 마스크도 벗고 올라갔다.
산 정상은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잠시만 있다가 다시 안내자의 안내로 이번엔 완만한 등산로로 내려왔다.
등산할때 항상 사용하는 등산앱인 '램블러'를 켜놓고 귀에는 무선이어폰을 하나 꼽고 이동했는데, 안내되는 지역 인증 스템프를 세개나 받았다. 내려올때는 정말 편안하게 내려온것 같다. 출발했던 지점까지 다 도착하니 총 2시간 30분 정도 걸린것 같다.
운동으로 건강도 좋아지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로 또 다른 설렘도 느끼고, 아주 목적에 맞게 딱 적당한 등산이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그 받은 에너지로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한다. 뭐든지 함께 한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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